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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노트북을 고르면서 CPU보다 오래 고민한 게 하나 있었다.
RAM을 16GB로 갈까, 32GB로 갈까.
16GB라고 개발을 못 하는 건 아니다.
Java도 돌아가고, IntelliJ도 돌아가고, Spring Boot도 실행된다.
그런데 내가 실제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니 이야기가 조금 달라졌다.
IntelliJ만 켜놓고 개발하지 않는다.
브라우저 탭은 여러 개 열려 있고, DB도 보고, Docker를 사용할 때도 있다. 여기에 문서나 ChatGPT까지 같이 띄워놓는 일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 새 노트북을 고르면서는 처음부터 RAM 32GB를 기준으로 봤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LG 그램 프로 17도 RAM 32GB 구성이다.
이번 글에서는 무조건 32GB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발용 노트북에서 16GB와 32GB를 어떻게 봤는지 내 기준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RAM뿐 아니라 SSD 512GB와 1TB까지 포함해서 개발용 노트북 사양 전체를 고민한 과정은 이전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다.
→ 개발자 노트북 RAM 32GB·SSD 1TB면 충분할까? 그램 17 고르며 고민한 기준
16GB로 개발을 못 하는 건 아니다
먼저 이건 분명히 하고 싶다.
개발자라면 무조건 RAM 32GB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Java/Spring 공부를 시작하거나 작은 프로젝트 하나를 만들고 IntelliJ와 브라우저 정도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16GB에서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나도 예전부터 항상 32GB 환경만 사용했던 것은 아니다.
문제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RAM을 얼마나 먹느냐보다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이었다.
개발하다 보면 작업환경이 대충 이런 식이 된다.
- IntelliJ
- Spring Boot 애플리케이션
- Chrome 또는 다른 브라우저와 여러 탭
- DB 클라이언트
- 터미널
- Git
- 문서
- ChatGPT
- 필요한 경우 Docker
하나씩 보면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그런데 동시에 켜놓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가 32GB를 고른 이유는 '속도'보다 여유였다
32GB를 선택했다고 해서 코드가 갑자기 두 배 빠르게 빌드되는 건 아니다.
CPU가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원했던 건 여유였다.
개발하다가 메모리를 아끼려고 브라우저 탭을 닫고,
Docker를 껐다가,
다시 필요해서 켜고,
다른 프로그램을 정리하는 식으로 컴퓨터 상태를 계속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물론 16GB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작업이 많다.
그런데 노트북을 몇 년 사용할 생각이라면 현재 필요한 최소 용량보다는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환경에 조금 여유를 두는 쪽을 선택했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는 32GB가 더 편했다.
IntelliJ 하나만 보는 건 조금 애매했다
개발용 노트북 사양을 찾아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보게 된다.
"IntelliJ 돌리려면 RAM 몇 GB 필요한가요?"
그런데 실제 개발에서는 IntelliJ만 실행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Spring Boot 프로젝트를 작업하면 IDE 옆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고 있을 수 있다.
DB도 연결한다.
API를 확인하려고 브라우저나 Postman 같은 도구도 사용한다.
필요하면 Docker 컨테이너도 띄운다.
결국 내가 궁금했던 건
IntelliJ를 실행할 수 있는 RAM
이 아니라
내가 평소 사용하는 개발환경 전체를 동시에 켜놓을 수 있는 RAM
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16GB와 32GB를 보는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Docker를 같이 쓰면 32GB가 더 마음 편했다
특히 Docker까지 사용한다면 여유 메모리가 있으면 편하다.
컨테이너 하나만 가볍게 띄우는 것과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건 상황이 다르다.
Spring Boot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서 DB 컨테이너를 띄우고 브라우저와 IntelliJ를 같이 사용하는 식으로 작업하다 보면 운영체제까지 포함해 여러 프로그램이 메모리를 나눠 사용한다.
그렇다고
"Docker를 쓰면 무조건 32GB가 필요하다."
는 뜻은 아니다.
내가 32GB를 선택한 이유는 특정 프로그램 하나의 최소 사양 때문이 아니라 이것들을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16GB는 누구에게 충분할까
내 기준에서는 대략 이렇게 나뉜다.
16GB도 충분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Java나 Spring을 공부하는 단계이거나,
프로젝트 하나를 중심으로 작업하고,
Docker를 자주 사용하지 않고,
브라우저나 여러 개발도구를 동시에 많이 띄우지 않는다면 16GB부터 시작해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가격 차이가 크다면 오히려 CPU, SSD, 화면 등 다른 부분과 같이 비교해야 한다.
32GB를 먼저 볼 만한 경우
반대로 나처럼
IntelliJ와 Spring Boot를 기본으로 띄우고,
브라우저 탭을 많이 사용하고,
DB와 Docker를 함께 사용하며,
여러 프로그램을 잘 닫지 않고 계속 켜놓는 편이라면 32GB의 여유가 편할 수 있다.
특히 노트북을 짧게 쓰고 바꾸는 게 아니라 몇 년 사용할 생각이라면 나는 조금 더 여유 있는 쪽을 선택했다.
AI까지 생각한다면 RAM만 봐서는 안 됐다
나는 최근 로컬에서 Ollama도 직접 사용해봤다.
처음에는 AI도 RAM이 많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직접 돌려보면서 RAM과 VRAM은 따로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AI도 할 거니까 무조건 RAM 32GB!
라고 단순하게 판단하는 건 조금 다르다.
로컬 LLM까지 노트북 선택 기준에 들어온다면 GPU와 VRAM을 함께 봐야 한다.
이건 이전 글에서 따로 정리했다.
→ Ollama 최소 사양 — RAM 16GB·32GB보다 VRAM을 먼저 보게 된 이유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는 32GB는 Java/Spring 개발환경을 편하게 사용하는 기준에 더 가깝다.
그래서 이번에는 32GB를 골랐다
이번에 내가 사용하는 LG 그램 프로 17은 Core Ultra 7 / RAM 32GB 구성의 구독형 모델이다.
노트북을 받은 뒤 Windows부터 JDK, Git, IntelliJ, Spring Boot 환경까지 다시 구성했다.
→ 새 Windows 개발 노트북 세팅 순서 | JDK, IntelliJ, Git, Spring Boot까지
아직 Docker까지 포함해서 장시간 개발했을 때의 성능은 더 사용해봐야 한다.
그래서 지금 32GB가 얼마나 남고 실제 작업에서 어느 정도 차이를 만드는지까지 숫자로 평가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그건 직접 며칠 더 사용한 뒤 확인할 생각이다.
다만 노트북을 고르는 단계에서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나는 아마 32GB를 고를 것 같다.
엄청난 성능을 원하는 것보다는,
개발하면서 컴퓨터 메모리를 계속 의식하지 않고 싶어서다.
구매형 그램을 찾을 때도 32GB를 먼저 봤다
내가 사용하는 Ultra 7 모델은 구독형이다.
그래서 일시불 구매 모델을 같이 찾아볼 때는 동일 제품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별도로 봤다.
현재 내가 비교 대상으로 본 제품은 LG 그램 Pro AI 2026 / Core Ultra 5 / RAM 32GB / 17인치 모델이다.
Ultra 5라고 RAM이 16GB로 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CPU 등급과 RAM 구성은 별개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는 CPU 이름만 보지 않고 실제 메모리 용량까지 확인해야 한다.
내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은 Ultra 7 구독형이고, 위 제품은 Ultra 5 구매형이라 CPU와 일부 사양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경험한 Ultra 7의 성능을 이 제품에도 그대로 적용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17인치 그램 + RAM 32GB 구매형을 찾는 경우 비교할 수 있는 모델로 연결해두었다.
또 하나 확인할 것은 SSD다.
연결한 제품은 256GB 구성이라 개발용으로 오래 사용할 생각이라면 저장공간이 충분한지도 같이 보는 편이 좋다.
나처럼 여러 프로젝트와 Docker 이미지, 개발도구를 계속 쌓아두는 편이라면 SSD 용량도 생각보다 빨리 사용하게 된다.
결국 내 기준은 '최소 사양'보다 실제 사용 방식이었다
16GB냐 32GB냐를 찾아보면 정답을 찾고 싶어진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결국 노트북을 고르고 나니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하는 게 더 맞았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되는가?
보다
나는 평소 어떤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실행하는가?
내 경우에는 IntelliJ, Spring Boot, 브라우저, DB, Docker를 같이 사용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32GB를 골랐다.
누군가에게는 16GB가 충분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32GB도 부족할 수 있다.
적어도 나에게는 현재 개발환경을 조금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32GB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며칠 더 실제 개발에 사용해본 뒤에는 그램 프로 17에서 Spring Boot와 Docker를 함께 돌렸을 때 메모리 사용량도 한 번 직접 확인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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