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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프로 17 개발자 첫인상 | 17인치인데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

nocklock 2026. 10. 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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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LG전자(LGEPR), CC BY 4.0
https://www.flickr.com/photos/lge/55018493943/in/album-72177720331252444

그램이 왔다.

 

아직 며칠 써본 것도 아니고, 개발 성능을 제대로 테스트해본 것도 아니다. Spring Boot와 Docker를 하루 종일 돌려본 것도 아니고 배터리나 발열도 더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개발용 노트북 리뷰'라고 부르기는 조금 이르다.

다만 박스를 열고 노트북을 들어본 순간 바로 든 생각은 있었다.

 

17인치 노트북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

내가 가지고 있던 17인치 노트북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바뀌었다.


17인치를 고른 이유

개발할 때는 화면 크기를 꽤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IntelliJ를 열어두고 브라우저나 문서를 같이 보고, 요즘은 ChatGPT까지 옆에 띄워놓는 일이 많다. 작은 화면에서도 개발은 할 수 있지만 창 몇 개만 열기 시작하면 계속 전환하거나 크기를 조절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큰 화면을 써보고 싶었다.

물론 17인치를 선택하면서 걱정도 있었다.

내 머릿속의 17인치 노트북은 항상 비슷했다.

 

크고, 무겁다.

 

화면이 큰 대신 휴대성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램을 실제로 들어보기 전까지는.


첫 느낌은 그냥 "가볍다"였다

화면을 열어보면 분명히 크다.

IntelliJ와 브라우저를 같이 띄워놔도 공간이 여유롭고, 책상 위에 올려놓으니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꽤 마음에 든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면 느낌이 이상하다.

 

내가 생각했던 17인치 노트북의 묵직함이 없다.

 

그램이 가볍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 스펙표에서 무게 숫자를 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런데 숫자로 보는 것과 실제로 큰 화면의 노트북을 들어보는 건 느낌이 달랐다.

17인치를 선택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게 무게였는데, 첫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도 결국 무게였다.


성능 평가는 아직 보류

개발자니까 CPU나 성능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지만, 아직은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모델은 LG 그램 프로 17 / Core Ultra 7 / RAM 32GB 구독형 모델이다.

 

IntelliJ와 JDK를 설치하고 Spring Boot 개발환경도 다시 구성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몇 번 실행했다고 개발 성능을 평가할 생각은 없다.

Spring Boot 프로젝트와 Docker, DB, 브라우저를 평소처럼 동시에 띄워놓고 몇 시간씩 사용해봐야 한다.

그때 발열이나 배터리까지 포함해서 따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다.

 

화면 큰 건 좋다.

 

그리고 솔직히 첫날에는 성능보다 때깔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17인치의 현실적인 문제는 가방이었다

마우스나 외장 키보드는 크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트북을 메인 개발환경으로 쓰는 이상 필요하면 내가 편한 장비를 연결하면 되는 부분이다.

오히려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는 다른 곳에서 생겼다.

 

가방이다.

 

15~16인치 노트북이 들어가는 가방은 꽤 많은데, 17인치부터는 선택지가 확 줄어든다.

노트북만 들어간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충전기와 마우스, 평소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도 들어가야 한다.

나는 큰 텀블러도 같이 들고 다니는 편이라 조건이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노트북 하나 때문에 지나치게 크고 투박한 가방을 들고 다니고 싶지는 않다.

노트북은 이렇게 가볍게 만들어놨는데,

정작 이걸 넣고 다닐 가방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줄은 몰랐다.

이건 실제로 하나 골라서 사용해본 다음 따로 기록해볼 생각이다.


내가 쓰는 모델과 구매형 모델은 조금 다르다

여기서는 정확하게 구분해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현재 사용하는 제품은:

Core Ultra 7 / RAM 32GB / 17인치 / 구독형

이다.

반면 쿠팡에서 연결한 제품은:

LG 그램 Pro AI 2026 / Core Ultra 5 / RAM 32GB / SSD 256GB / 17ZD90U-GX59K

모델이다.

즉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과 완전히 동일한 제품은 아니다.

특히 Ultra 5라고 해서 RAM이 16GB인 것은 아니다.

CPU 등급과 RAM 용량은 별개의 구성이고, 이 모델도 RAM 32GB다.

내가 개발용 노트북을 알아볼 때도 CPU 이름만큼 메모리를 중요하게 봤다.

IntelliJ 하나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브라우저, Docker, DB,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사용하기 시작하면 메모리를 같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금방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매형 제품을 연결한다면 나도 16GB보다는 32GB 모델을 기준으로 찾았다.

LG 그램 Pro AI 2026 Ultra 5 / RAM 32GB

LG 그램 Pro AI 2026

Core Ultra 5 · RAM 32GB · 17인치

LG전자 2026 그램 17 울트라5 32GB

※ 제가 사용하는 Ultra 7 구독형과는 CPU 및 일부 사양이 다른 구매형 모델입니다.

 

내가 실제로 사용하는 Ultra 7의 성능을 이 Ultra 5 모델에도 그대로 적용해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다만 내가 이번에 느낀 17인치 화면 크기와 그램 특유의 휴대성이 마음에 들어 구매형 모델을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같이 비교해볼 만하다.

 

그리고 SSD 256GB는 개발용으로 사용할 경우 부족하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참고로 나는 구독형에서 1TB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다.)

 

Docker 이미지와 여러 프로젝트, 개발 툴까지 설치하다 보면 저장공간을 꽤 빠르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매할 때는 CPU만 보지 말고 RAM, SSD 용량, Windows 포함 여부까지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새 노트북을 받고 개발환경도 다시 만들고 있다

그램을 받은 뒤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개발환경을 다시 만드는 것이었다.

Windows 업데이트와 드라이버부터 확인하고 JDK, IntelliJ, Git을 설치했다. 기존 Spring Boot 프로젝트도 새 환경에서 다시 실행해보고 있다.

평소에는 이미 모든 게 설치된 컴퓨터를 사용하니까 잊고 있었는데, 새 노트북에서는 개발환경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따로 기록해보려고 한다.

→ 새 Windows 개발 노트북 세팅 | JDK, IntelliJ, Git, Spring Boot 환경 구축

 


지금까지의 평가는 '리뷰'보다 첫인상

아직 이 노트북을 두고

 

"개발자에게 무조건 추천한다."

 

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Spring Boot와 Docker를 실제로 오래 사용했을 때 성능은 어떤지, 발열과 배터리는 어떤지, 그리고 17인치를 실제로 자주 들고 다닐 수 있을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

 

다만 첫날의 느낌만 놓고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다.

17인치를 선택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게 무게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예쁜 17인치 노트북을 넣고 다닐 괜찮은 가방이 대체 어디 있지?

 

며칠 더 실제 개발에 사용해본 뒤에는 그램 프로 17의 개발 성능과 발열, 배터리까지 다시 기록해볼 생각이다.